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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 송원마포돼지갈비 맛있는녀석들 나온 바로 그곳!
맛있는녀석들에서 김준현씨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생애 마지막 순간 먹을수 있는 음식이 있다면 자신은 돼지갈비를 맛있게 먹고 세상을 뜨고 싶다고 말이죠. 내 생애 마지막으로 고를수 있는 음식! 그쯤되면 이건 선호도를 넘어서 경건한 무언가가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문래동 송원마포돼지갈비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곳입니다. 저 역시 꽤나 이집을 알고있었고 좋아라 했지만 근래 공사를 진행하여 한동안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우연히 이곳에서 약속이 잡히는 바람에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들린 송원은 확실히 분위기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일단은 젊어졌구요. 또 매장 자체가 넓어져서 시야의 확보도 용의해졌습니다. 또 성능 좋은 후드가 테이블 마다 배치되어 이전처럼 나 돼지갈비 먹고 왔어 티를 조금 덜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전이 그리운것은 왜일까요. ㅋㅅㅋ 반대편쪽으로 이전하기전에 지금은 배트맨 모양의 맥주집이 있던 그자리에 송원은 오래되고 낡고 환기시스템도 열악했지만 유니크한 무언가가 있었는데, 이제는 사라져버려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이날은 저희가 첫손님이었습니다.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첫손님일때의 뻘쭘함은 이루말할수 없죠. 지금 식사되나요? 묻는 그 기분.... 그래도 첫손님이기에 느낄수 있는 기분에 즐거웠습니다.
테이블수도 많아지고, 확실히 넓어졌습니다. ㅋㅋㅋ 저는 이 반짝이는 드럼통 테이블을 마법의 탁자라고 표현하곤 합니다. 어쩜 저 자리에만 앉으면 마음에 있는 이야기가 술술술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0ㅁ0
저의 주종은 처음이지만, 다른 사람들이 참이슬을 마시는 관계로 저도 참이슬로 달려봅니다. 송원의 기본찬은 별거 없습니다. 고기를 찍어 먹을 고추장 소스 그리고 싱싱한 쌈채소 그리고 파절이가 끝이죠.
메뉴도 단출합니다. 돼지갈비 무채비비밤 소주 맥주 끝입니다;;;; 식당에 다른 메뉴 하나 없이 딱 돼지갈비만 팔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가시는분들은 당황하곤 하지요. 그래도 돼지갈비가 맛이있으니 오히려 더욱 좋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첫 돼지갈비를 구워봅니다. 돼지 갈비는 다 좋은데 양념때문에 자주 뒤집어 주어야 타지 않게 먹을수 있습니다. 그것만 빼면 이만한 술안주 가족 외식 메뉴도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얼른 얼른 익어라!!!!
처음 시작할때 3인분을 시켰는데 불판에 한번 올리고 나니 저 한덩이 남았습니다. 1인분에 한덩이라고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돼지갈비는 뼈 무게 때문에 같은 200g이라도 다른 고기에 비해서 양이 적은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더욱 많은 양을 먹어야 하는 안타까움이 있는 고기이지요 ㅠㅠ
고기가 다 익어서 첫점을 먹었습니다. 여전히 맛이있지만 과거에 비해 조금 달아진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전에는 달지않고 짜지 않고 슴슴한 맛이 정말로 일품인 돼지갈비었다면 지금 먹은 돼지갈비는 젊은 층이 좋아하는 약간 단맛이 강조된 돼지갈비더군요.
물론 충분히 맛이 있는 돼지갈비이지만 너무 달지 않은 슴슴한 돼지갈비였던 그 맛이 문득 그리워졌습니다. 슴슴 돼지갈비 그러면서도 감칠맛이 돌던 송원돼지갈비로 다시금 돌아왔음하네요.
여하튼 이날 돼지갈비로 참 많은 이슬이 공략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음날 쓰린 속을 부여잡고 포스팅을 하고 있네요. -ㅁ- 으으 역시 술은 과음하지 않는 사람이 승리자인것 같아요. ㅋㅅㅋ 그럼 저는 이만 다음 포스팅에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