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궁하면 통한다는것이 진짜인가보다.
사실, 이전에는 그냥 어떻게든 되겠지! 라고 생각한것이 사실이다. 뭐 어찌되었건 어느정도는 맞출수 있었으니, 하지만 시간이 가고, 상황을 너무 낙관적으로 본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어느순간부터, 나는 나의 삶을 너무나도 방관자적인 입장에서 보고 있다는것을 알게되었다. 어떤것보다 소중히 해야할 나의 삶의 시간을 이토록 허무하게 흘려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나는 대체 무슨 이유로 그리도 상황을 낙관했던것일까? 뭐든 잘될거야! 혹은 나는 꿈이 있으니 괜찮아! 같은 꿈돌이식의 사고방식으로 삶을 살고 있었다는게 한편으로는 놀랍고, 한편으로는 너무 무책임한것 같아 고개가 숙여진다.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아직도 어리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그건 생각이 아니라 사실이었다. 자꾸만 안락함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순간부터, 나는 예전의 자립성을 잃어버린것이다.
문제점을 알았으니, 이제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때다. 수성의 묘는 성을 지키는 순간에만 필요한것일뿐, 상대가 도망치는 순간에는 나 역시 성을 벗어나서 앞으로 달려야 한다. 성은 안락함을 보장하지만, 성안에 물자가 떨어지면 결국에는 굶어죽는다는것을 잊지 말자.
달려나가자. 힘들고 어려운 광야의 삶으로 돌아가 광활한 대지를 달리며, 자유를 만끽하자. 그래야 살아남을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