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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입구 이자카야 유락 & 진주상회 굴보쌈으로 만취한날
아....아.... 정신줄을 갔습니다. 나이가 들어 평소에도 또렷하지 않은 나의 정신줄은 술과 함께 아주 멀리 사라져 버렸습니다. -ㅁ- 이날 서울대입구에서 술을 마시고 집으로 귀가하던중 지하철에서 잠이들었고 저는 생전 와보지도 못한곳에 외로이 떨어지게 되는 대참사를 겪었습니다.
거기다가 그 지하철은 막차였고..... 저는 눈물을 훔치며 택시를 타고 집으로 와야했죠. ㅋㅋㅋ 아... 여름에는 이러지 않는데 겨울만 되면 지하철에서 자꾸만 잠을 자게 됩니다.
아무래도 따뜻한 패딩과 지하철의 따뜻한 히터가 술로 몸이 노곤해진 상태에서 빠르게 잠이 들게 하나봅니다. 이럴때 소매치기 당하면 정말 낭패가 아닐수 없겠네요. ㅋㅋㅋ 이날은 앞쪽에 써놓은것과 같이 서울대입구에서 한잔을 한날입니다.
서울대입구는 샤로수길이라고 해서 요즘들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이지요. 예전에는 그냥 저냥 자주가지는 않았던곳인데 요즘에는 저도 자주 방문하고 있습니다.
서울대입구에서는 주로 부림식당, 전주식당의 냉동삼겹살이나, 이날 방문한 해물포차와 이자카야의 중간형태를 띄고 있는 유락 그리고 황소곱창과 이전을 하고 더욱 잘되고 있는 신기루곱창, 돈뼈락돼지갈비 마지막으로 진주상회 이렇게 몇곳을 돌아다니면서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이날은 깔끔하게 진주상회에서 굴보쌈을 먹고 2차는 요즘 제철인 방어를 먹으러 유락을 가기로 했습니다. ㅋㅋㅋ 그런데 그 끝은 전혀 깔끔하지 않았죠 ㅠㅠ
저희가 첫손님으로 입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ㅁ- 오홍! 빨리 만나니 이런것은 참 좋네요. 진주상회의 시그니쳐 메뉴로는 오돌뼈+주먹밥과 제육두부김치 그리고 굴보쌈이 있습니다. 사실 이곳은 어느음식이나 맛이있어서 2차로 가기에는 정말 최적인 장소인데, 이날은 1차로 굴보쌈을 먹으러 왔네요.
굴보쌈을 시키면 홍합탕이 무제한 리필이니, 홍합탕에 한잔하고 싶으신분들에게도 좋은 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즘에는 성탄 느낌을 느끼기 어려운데, 술집에만 오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듯해요. 어허허 술집을 끊어야 하는가......
주문을 하고 오래지 않아서 셋팅된 굴보쌈 & 홍합탕의 모습입니다. 이미 굴보쌈이 나오기전에 뻔데기와 홍합탕으로 소주를 절반넘게 마셨었네요. -0- 그 짧은 시간에 둘이서 이러니 지하철에서 잠을 자게된것이죠. ㅋㅋㅋ
친구왈: 굴을 많이 먹으면 숙취해소에 좋아!!!
그래서 굴을 많이 먹었는데... 저의 머리를 깨질듯이 두드리는것은 숙취라고 불리는 녀석입니다. 망할!!! 아무래 숙취에 좋아도 과음은 어떤것도 통하지 않는군요.
유락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진주상회에서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2층에 바로 유락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관악구청쪽으로 올라가야했는데, 이전을 해서 접근성이 더욱 좋아졌습니다.
처음에는 다찌에 앉았는데 앉자마자 바로 자리가 나서 테이블 자리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다른 손님분들은 스티커 처리를 했습니다. 개인의 초상권은 중요하니까요.
요기서도 어김없이 소주를 마시는군요. 그럴줄 알았습니다. -ㅁ- ㄷㄷㄷ
천사채에 올려져 있는 광어 한도마 세트로 먹을수도 있지만 저는 요렇게 조금식 시켜서 다양하게 먹는것을 좋아라 합니다. 그런데 다음날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는것이 문제죠.
포스팅을 하다가보면 "잉? 내가 이런것도 먹었나?"하는 생각이 들고, 또 먹은것도 사진에 없는 경우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일단 취하면 포스팅은 안중에 없거든요. ㅋㅋㅋ
과메기도 시켰었군요. 이것은 아마 친구녀석이 먹겠다고 시킨것 같네요. 이거 말고도 광어를 시킨것 같은데.... 흐음 튀김도 시켰던것 같은데..... 사진은 하나도 없군요. 카드 결제 영수증만 외로이 문자로 전송되어서 기억이 났습니다. 과메기와 방어만으로는 찍일수 없는 금액이 찍혀있었으니까요. ㅠㅠ 망할....
달큰하고 시원한 배추와 비릿한 과메기는 초장을 만나서 묘하게 잘어울리는 커플이 됩니다. 술안주로는 이만한것도 없죠.
취했군요. 이렇듯 미친듯이 흔들리는것을 보면요. ㅋㅋㅋ 왜 이 이후로 사진이 없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겠습니다. 아마 이떄부터 정신줄 놓고 마신듯합니다. 왜!! 주말도 아닌 평일에 그리 미친듯이 마셨는지 모르겠네요. 별로 심각할것도 없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어찌 어찌 즐겁게 술자리를 마무리 하고 안전하게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그래도 앞으로는 조금 자제해야겠어요. 정신못차리고 졸다가 큰일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까요. 어찌생각하면 너무나도 섬찟한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앞으로 연말이라 술자리가 많아지는데... 두번다시는 그렇지 않아야 겠다 다짐을 해봅니다. 그럼 저는 다음 포스팅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