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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학원가 순대국 감자탕집 아재순대 소녀감자탕 수육 포장기
갑자기 불현듯 순대와 머릿고기가 엄청나게 땡기는날.... 도저히 이 갈증을 해결할 길이 없어 모듬 수육을 포장하여 집에서 한잔하기로 한다. 양재라면 두말할것도 없이 한국순대를 갈테지만, 이날은 안타깝게도 평촌 본가에 온날이어서 이 근방에서 해결해야 했다.
중앙시장까지 가자니 너무 멀고 그렇다고 아무곳에서 먹자니 만족감을 주지 못할것을 우려하여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양재를 다녀오려는 찰나, 평이 괜찮은 아재순대 소녀감자탕에 눈길이 갔다. 외관도 깔끔하고 시식평도 나쁘지 않아 내심 기대를 하였으나,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양재동을 갔어야 했다.
설레임을 안고 영업장을 방문했다. -ㅁ- 아!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순간이었던지.....
근방에서 평이 좋은곳 답게 저녁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지만 많은분들이 음식을 즐기고 계셨다. 안으로 들어가 모듬 순대를 주문하고 포장을 기다리기로 한다.
손님이 많은 관계로 약 10분정도 걸린다는 이야기에 즐겁게 기다리기로 하였다. 하....지....만...... 10분이 15분이 되고, 15분은 20분이 넘어 20분은 25하고도 무려 2분이 더 흐르고 난 뒤에 난 포장이된 순대를 손에 쥘 수 있었다.
가장 이해가 안되었던 부분은 한창 많은 사람들이 술과 저녁을 먹는 시간에 기본적으로 준비가 되어있어야할 모듬 순대 메뉴가 30분가까이 걸린다는점이었다. 매우 아쉬웠지만 그래도 따끈한 수육에 소주 한잔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빠르게 집으로 날듯이 걸어갔다.
오는 길에 소주 2병을 사들고 집에와서 봉지를 펼쳐보았는데..... 또 한번 안타까운 심정이......
"이게 2만 5천원이라고?"
무려 30분 가까이 기다려서 사온 순대에 대한 설레임이 저 멀리 날아가는 그 순간.....
"아....2만 5천원은 이거 너무한데......"
안에 내용물은 수제 순대답게 다양하게 들어가 있다. 또한 맛도 나쁘지 않고 감칠맛이 도는것이 분명 좋은 술안주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가성비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글쎄 또 이용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차라리 저 10개의 순대만 8천원 혹은 9천원 만원 정도의 가격이라면 어느정도 이해가 가기도 하겠다. 가게마다 사정이라는것이 있고 그들이 그렇게 가격을 정했다면 그런것이지만, 가성비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나에게는 맞지 않았다.
덩그러니 놓여있는 머릿고기 부속..... 사온 소주 2병이 안주 몇번에 다 비워져 버렸다. 눅진하고 썩 괜찮은 수육이었으나, 별로 식욕이 동하지는 않았다. 맛으로 보자면 준수한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 순대와 수육이었다. 그래서 더 안타까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