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범계역 깐부치킨 & 이자카야 엔 평범하지만 즐거운 하루
보통 외식이라고 한다면 일반적으로 고기아니면 고기가 아닌것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떤날은 고기가 아닌걸로 쭉 가는 날도 있고, 또 고기 고기한 날도 적지 않다. -ㅁ- 그러면 그 다음날 칼로리는;;;; 그런건 생각하지 않는것이 좋겠다.
이날은 그냥 닭과 생선으로 끝난 술자리였다. 매우 일반적이었고 매우 합리적이었으며 매우 취향저격인 술자리였던 셈이다.
일차는 가볍게 치킨으로 시작을 하였다. 언제나 그렇듯이 술자리의 시작은 끝을 암시하는 하나의 전조 증상이라고 생각한다. 일차가 가볍다면 이차는 무거울것이고.... 일차에서 배부르게 먹었다면 이차에서는 가볍게 먹음으로써 과음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것은 지극히도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다. -ㅁ-ㅋ
가볍게 시작한 어니언 순살치킨이었던가... 이날은 날씨가 너무 더웠던 관계로 무엇보다 치맥이 땡기는 날이었다. 어찌나 덥던지;;;; 작년에도 이러한 생각이 들었던것 같은데... 어쩜 여름은 해가갈수록 더 빨라지고 더 더워지는것인가...
그래도 이번것은 별로 흔들리지 않고 나왔구만.... 다행이다. 분명히 찍을때는 숨도 멈추고 찍는데... 나와보면 꼭 이렇게 흔들려 있단 말이지. 수전증도 아닌것 같은데.... 에잉...
일차를 깐부치킨에서 최대한 빨리 마치고 이차는 엔으로 왔다. 아마도 거의 첫 손님이 아닐까 싶은데... 아 한팀 정도 있었나? 이자카야 엔 이곳은 범계에서 술을 몇번 마셔보았다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알고 있는곳이라 생각한다.
그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술을 마시고 있고 포스팅도 올리는곳이니 말이다. 이곳의 특징이라면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가 그리 좁지 않아서 이야기를 하면서 술을 마시기에 좋은곳이라는 점과, 범계 평촌에서 손에 꼽을 만한 사시미와, 꼬치가 있다는것 그것때문이 아닐까...
주 서식지인 양재와 비교해서 평촌의 이자카야는 솔직히 많이 떨어진다고 느꼈던것이 사실이다. 이게 회인지 고무인지 모를정도의 회를 주는곳도 있었고, 다 기성품으로만 채워진 이자카야도 있었다. 가게의 시그니처 메뉴나 특징적인 무언가를 찾을수 없고 그냥 이름만 이자카야인곳들이 정말 많더군....
그런데 이곳은 전혀 달랐다. 회의 경우도 어느정도 크기가 있는 생선을 사용하는듯 하였고, 숙성도 충분하게 되어 선어의 맛을 즐길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가격이 그리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정성이 담긴 음식을 먹을수 있다는것이 자주 이곳을 찾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꼬치의 불맛도.... 모듬의 구성도 나쁘지 않다. 물론 센다이 혹은 유다와 같이 특징적인 꼬치의 맛을 즐기기는 힘들다 치더라도 ( 사실 그런곳은 몇군데 없다. ) 질감이나 익힘정도 손님들의 기호가 타지 않는 구성으로 된 꼬치는 분명 매력적인 맛이다. 술도 술술술 넘어가고...
안주가 세팅되었으니 이제는 부어라 마셔라만 남은것이다. 이날도 역시나 많은 술을 마셨고... 다음날 숙취로 머리를 부여잡은 채로 뒤굴거렸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다만 지인들이 이곳에 살지않아 자주 들릴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었지.... 그러니 다들 자주 좀 와주라. 나는 자주 가잖니? ㅋㅋㅋ